월간초현실 vol.10
Surreal Space
공굴집(서울시 성동구 행당동)
도시의 확장 속에서도 작게 숨쉬는
성동구 공굴집
일명 쿼트로 역세권이라 불리는 왕십리역(2호선, 5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인근 2층짜리 단독주택 ‘공굴집’을 소개합니다. 아파트에서 살던 건축가와 디자이너 부부가 서울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발품 팔아 발굴하고 직접 리모델링해 살고 있는 집입니다.
공굴집은 빌 공(空) 자에 동굴 굴(窟) 자를 써서 아늑한 동시에 비어있는 집을 뜻한다고 하네요. 천장 상량문에 남아있던 것처럼 1963년 신축된 집이고, 일대의 도심한옥과 근대가옥들이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공굴집 남쪽과 서쪽의 골목들은 해방 이후 도시의 확장 속에서도 원래의 모습을 상당히 유지하고 있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