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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 단독주택
(아산정책연구원 별관)

위치: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2가 1-175
총층: 지하 1층, 지상 3층
대지면적: 334.9m²
연면적: 468.42m²
매매가: 52억 원
용도: 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입주: 협의 가능
방 수/욕실 수: 7/3개
방향: 남향(거실 기준)
교통: 광화문역(5호선) 도보 13분
난방: 개별난방/도시가스
주차: 3대
주구조: 철근콘크리트조 / 지붕 슬라브
지역/지구:제1종일반주거지역/중점경관관리구역
사용승인: 1967. 10. 20.
설계자: 미상


서울의 도심 한복판, 경희궁 북동쪽에 자리한 신문로2가 지역은 도심이지만 풍요로운 자연과 역사 환경 덕분에 호젓한 분위기를 간직한 최적의 도심 주거지역으로 평가 받는 곳이다. 특히 옛 경희궁의 궁역 안에 자리 잡은 신문로2가 주택지는 경희궁과 바로 면하고 있어, 뛰어난 도심 조망과 역사적 경관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보행 접근성과 차량 접근성 또한 매우 좋은 자리다.

신문로2가 주택지에서 중에서도 언덕 위쪽에 자리한 이 건물은 외부 건물의 형태와 내부 공간구성 모두 자기만의 독특한 언어를 갖고 있다. 도로에 면한 대문과 담장에 물결 형태의 파동벽으로 곡면을 처리했고, 담장 상부에는 담과 일체화된 플랜트박스를 콘크리트로 만들어 배치했을 만큼 섬세하게 설계되었다. 특히 대문을 열고 들어가 마당으로 오르면, 마당에서 3층 테라스까지 연결하는 외부의 원형 돌음계단을 볼 수 있는데, 3층까지 이어지는 이 원형계단은 난간과 구조체, 지붕까지 모두 콘크리트로 시공되어 조형미를 자랑한다. 이 계단의 하이라이트는 맨 꼭대기 파라솔 모양의 지붕 차양을 콘크리트로 만들어 놓은 부분이다. 언뜻 보면 정말 천막을 이용해 파라솔을 펴놓은 것 같은 이 콘크리트 구조는 당시 1960~1970년대 한국의 콘크리트 기술사와 조형성을 보여주는 구조물로,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옥상부 8자 모양의 콘크리트 지붕까지 조형성이 이어지고 있다.

실내 공간 또한 매우 독특한 평면 구조를 갖고 있는데, 외부계단과 동일한 수법으로 구조를 드러낸 내부계단이 건물의 남쪽면에 길게 자리하고, 이 계단을 따라 스킵플로어 형태로 여러 방과 주방, 가족실 등이 배치되었다. 독특한 것은 이 계단 2층에 외부에서 간혹 사용되는 원통형 천장이 내부임에도 계단 옆으로 자리하고 있는데, 이는 1층 거실 천장에 조형성을 부여하고 있다. 3층은 한옥의 칸 개념처럼 방과 방들이 병렬적으로 연결되면서 하나의 공간으로 이어지고, 크게 순환형 동선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이 건물은 신문로2가에 남아 있는 옛 주택 가운데 콘크리트의 조형성을 건축적으로 실험한 독창적 사례로 단연 돋보이는 집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 주택의 설계자가 누구인지 분명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



이곳은 일대 주거지 가운데 가장 높은 곳으로 앞으로는 사직동 일대의 전망과 뒤로는 경희궁의 정전과 전각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울 강북의 도시와 경희궁을 앞뒤로 굽어보는 매우 좋은 입지와 전망을 갖추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과거 일제강점기에 이 일대가 조선총독부 관사촌이었는데, 언덕 아래에 일반 주임들의 관사가 자리했던 것과는 달리 이 인근 부지는 세무감독국 국장의 관사가 가장 넓게 조성되어 있었다.

본래 경희궁 궁역이었던 이 건물의 자리는 선대왕의 신위(神位)를 모셔두는 계상당과 영조의 어머니 인원왕후와 형수 선의왕후가 머물던 곳 덕유당의 자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조선시대는 궁궐이었고, 일제강점기는 일본인 관료들을 위한 경성중학교와 총독부 전매청 관사가 위치했고, 해방 후에는 고급 주택지가 형성되었던 지역이다. 1960년대 기업인들의 유입과 고급주택지로 자리 잡으면서 지가가 급속히 상승해서 신문로2가는 1967년 제1급주거지로 격상되어 1980년대까지 이어졌다. 1970~1980년대에는 전국 주택지대 최고지가였던 곳으로, 1982년까지 신문로2가로 당시 전국에서 가장 비싼 평당 120만원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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