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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움 사옥(구 서산부인과)


위치: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7가 11-6
총층: 지하 1층, 지상 5층
대지면적: 159.7m²
건축면적: 116.79m²
연면적: 574.92m²
매매가: 100억 원
용도: 근린생활시설
지역: 일반상업지역
지구: 중심지미관지구 외
구역: 지구단위계획구역
입주: 협의
방향: 남동향(주된 출입구 기준)
교통: 동대문역사문화공원(2호선) 3번 출구 바로 앞
난방: 개별난방/전기
주차: 불가능
화장실: 내부(층별 1개소씩)
기타시설: 베란다
주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사용승인: 1966. 9. 24.
설계자: 김중업


서산부인과 의원 건물은 한국 근대건축의 거장 김중업의 대표작으로, 1965년 설계해 1966년 준공되었다. 건축주였던 서병목은 김중업의 부인과 친척으로, 병원과 주거 용도의 건물을 의뢰했다. 모서리가 없이 둥글둥글한 곡선들이 끊어질 듯 이어지며 때로는 복도의 폭은 층마다 공간마다 달라지고, 실들의 구성은 자의적인 듯하면서도 자연스럽다. 발코니와 대기실 등의 공간도 마치 태아가 자궁에 있는 모습을 연상하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다분히 출산과 생명을 상징하는 산부인과의 성격을 상징하고자 한 의도로 보인다.
1층에는 의사와 간호원실, 대기실과 실험실이 있었고, 2층에는 수술실과 5개의 병상, 3층은 주로 병상으로 계획되었으며, 4층에는 의사의 집이 있었다. 램프와 주요 실들로 구성된 메인 볼륨 외에 양측에 달린 발코니가 이 건물의 독창적인 형태를 더욱 강한 인상으로 다가오게 한다. 발코니 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안할 정도로 얇은 두께로 버티고 선 좌측의 발코니는 마치 석회암 동굴의 종유석 같은 느낌으로, 가우디 건축의 영향임을 짐작케 한다. 특히 모형에서 보이는 옥상 부분의 굴뚝도 그러한데, 가우디로부터는 자유분방한 곡선을, 꼬르뷔제로부터는 공간을 연결해 주는 빛의 램프를 가져와 다시 ‘김중업스러운’ 건축으로 재창조했다 하겠다.
도로면의 외관은 대부분 당시의 기술로는 소화하기 어려웠을 곡선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원래의 모형을 보면 천창까지 이어지는 유리창이 인상적이었으나 예산 문제로 콘크리트로 마감되었다고 한다. 당초 노출콘크리트로 지어진 단일 용도의 건물이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낙후되는 외장을 개선하기 위해 몇 번의 칠이 더해졌다.
– 임형남, ‘김중업의 서산부인과’, 건축사신문 요약 발췌


건물 소개

현 소유자는 1995년 서병목 원장으로부터 건물을 매입한 후 지금까지 소유하고 있다. 명함 디자인 및 제작 업체 아리움의 대표인 그는 이 건물을 자사 사옥과 임대용 공간으로 섞어 운영해 왔다. 창호는 1995년 후 매수 후 모두 교체했지만 원래의 모듈과 크기를 그대로 재현했다고 한다. 또 임대용 공간으로 사용하면서 외부형태처럼 곡선으로 내부공간을 구획했던 벽면은 현재 모두 철거된 상태이지만, 바닥에는 당시 내부 벽면들의 경계를 알 수 있는 여러 패턴과 곡선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
1층은 예전에 스포츠용품 매장과 식당으로 사용되었고, 현재는 아리움의 전시 공간으로 사용 중이다. 건물 왼쪽 후면에 있는 출입구는 건물을 사용하면서 차후에 새로 만들어진 부분이며, 이 외에 건물 외관의 형태적 변화는 없다. 2017년 문화재청은 이 건물의 건축적, 역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국가 등록문화재 등록 예고를 했지만 소유자가 동의하지 않아 등록하지 못했다.
본래 이 건물은 산부인과 의원이었기에 내부에 여러 개의 병실과 진료실로 작게 구분되어 있었다. 이것이 현재 아리움 사옥으로 변용되면서 내부의 벽체가 모두 철거되고 층별로 하나의 큰 공간으로 통합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의 범용적인 공간의 쓰임새는 어느 정도 확보하게 되었다.
공공에서 이 건물을 활용할 경우 동대문지역의 여러 문화와 산업을 기반으로 건축과 역사가 어우러진 콘텐츠를 담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건물의 후면으로 한양도성 성곽이 지나고 있는 만큼 여러 역사의 층위가 맞물려 있다. 성북구에 있는 김중업 건축문화의집보다 접근성과 상징성 측면에서 훨씬 더 활용도가 높을 것이다.
이 건물의 민간 활용은 건물의 복원 작업이 일정 부분 선행된다면 건축과 디자인, 패션, 문화 등의 분야를 기반으로 1960~70년대 문화를 쫓는 대중들이 문화적 소비점과 맞물려 다양한 형태의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건축가 김중업

김중업은 한국현대 건축사에서 가장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는 건축가이다. 1952년부터 르 꼬르뷔제 사무실에서 서양의 현대건축을 직접 체험하고 한국에 귀국한 이후,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경지를 개척해 나갔고, 그의 몇몇 작품들은 세계 건축계에 소개하여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높은 수준을 성취하였다. 1950년대 초부터 시작하여 타계할 순간까지 담배 연기와 함께 뿜어져 나온 그의 건축물들은 그의 영혼이 함축되어 있는 그 충일함의 표현이었고, 그 강렬한 작품성 때문에 지금도 그 앞에 서면 심원한 울림을 느낄 수 있다. 김중업은 건축가 김수근과 함께 한국 근대건축에서 거장의 시대를 열어갔던 인물이다.
그는 김중업 건축연구소를 열고 본격적인 건축창작 활동을 하며, 한국의 고전을 현대감각으로 표현하는 작업에 몰두하면서 홍익대학교에서 건축학을 가르쳤다. 1957년 4월 중앙공보관에서 제1회 김중업 건축작품 전람회를 개최하였고, 1971년 10월 신세계백화점 화랑에서 제2회 작품전을 열고 그 동안의 작품과 프랑스 정부가 만든 영화 「건축가 김중업」을 선보였다. 안양김중업박물관은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 있는, 옛 유유산업 안양공장을 리모델링 한 건물로, 김중업이 설계하였다. 또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에 김중업건축문화의집이 있다. 하지만 서울에서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김중업의 작품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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